“하준아 너임마 뭘 아직도 그러고 있어! 아이고 대충 보다가 문잠그고 가라니까!” 잠시 외출해야 한다고 같이 나가자는 걸, 더우니 그냥 가게좀 보다 가겠다고 고집 부린 하준이 아직도 카운터에 앉아 있는걸 본 사장님이 정색을 했다. “어 그냥 생각좀 하다보니까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죄송해요” “죄송한게 아니라, 과외 하느라 빵 준다고 해도 가져갈 시간...
‘누가 벌써 있네’ 명찰도 없고 모르는 얼굴이었다. ‘뭐 상관없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부스럭거리며 빵봉지를 꺼낼때는 저도 모르게 눈치를 보게 되었다.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소리가 어찌나 큰지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걸 본 하준은 맘 편하게 빵을 먹기 시작했다. ‘맛있긴 한데 이제 좀 질린다’ 두번째 빵봉지를 뜯으며 하준은 생각했다. 편의점과...
하준은 세상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베시시 웃고 있는 준혁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때릴 수는 없으니까, 그냥 치밀어오르는 화를 누르며 표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어짜피 준혁한테 화가 난것도 아니라 준혁이 때리라고 해도 때릴 이유도 없었다. 나는 언제까지 가난할까. 하준은 오랜만에 서글퍼졌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난 준혁은 마침 연락을 하려던 ...
“그러니까 이게 형이 그런거 라는 거죠?” 움푹 들어간 차 문 앞에 선 하준은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보고 얼마나 찌그러졌는지 확인하는 준혁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하준이 자초지종을 설명한 덕에 블랙박스를 보네 마네 실랑이 할 필요가 없었다. 가만히 주차된 차를 들이받은 하준 과실이었다. “문은 잘 열리고 닫히는거 보니까 새거로 바꿀 필요는 없겠네요. 그냥...
죽도록 과외를 돈 덕에 월 20만원 짜리 끔찍했던 고시원을 떠나 보증금 500, 월 30만원의 반지하 원룸을 계약 할 수 있었다. 있는 돈을 탈탈 털어 계약 했더니 수중엔 십여만원 정도 남았다. 아슬아슬 했지만 전액 장학금도 문제 없게 기말고사를 끝냈다. 하준은 정말 딱 일주일만 죽은듯 쉬고 싶었다. 하지만 십만원이 오른 방값을 생각하면 과외를 늘려도 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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