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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또 운동장 벤치 가냐 ?” “어” “가서 뭐하냐” “자는데” “밥도 안먹고?” “빵먹음” “그냥 점심먹어라” “아 왜” “걔랑 화해 하라고, 걔 친구들이 나 존나 괴롭힘” “무시해 그냥 “ “야 그래도” “진짜로, 무시해. 난 무시하라 했다” 그러고 뒤도 안돌아 보고 가는 준혁때문에 자신만 또 곤란해질 터였다. 준혁이 점심시간 마다 사라지는 바람에...
-형 형 형 -형 -하준이형 핸드폰이 고장난 하준은 집에 도착해 메신저를 확인한다. 아홉시가 되어가는데 여전히 답이 없는 채팅창을 보며 준혁은 다시 또 부글부글 속이 끓었다. 아직까지 집에 오지 않았다니. ‘아 친한 척 뭔데 진짜’ 하준아 하준아 거리며 엄청 친한 것 처럼 구는 태원이 다시 생각나 애꿎은 이불 만 발로 찼다. -왜? 하준에게서 답장이 왔다....
마음이 붕뜨는 기분이었다. 갑자기 나타나서 하준에게 엄청 친한척 구는 삼촌때문에 잠깐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주말부터는 이하준과 같은 집에 사는거다. 그러니까 내일 모레. 준혁은 이 엄청난 행운을 믿기 힘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착한일을 좀 많이 했던가 곰곰이 되짚어봐도 딱히 떠오르는게 없었다. ‘형 이젠 돈 많나봐요?’ 기어이 못된 소리를 하...
조카의 무례한 태도에 옆에 앉은 태원의 기운이 점점 험악해지는게 불편해서 하준은 자신도 모르게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내가 아는 한준혁이 아니어도 어쨌든 한준혁이긴 하니까.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봐서는 준혁이일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저렇게 닮은 정수리가 들어 올려지면 왠지 다른, 모르는 얼굴이 있을 것 같았다. 준혁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중 낯...
주말에 같이 게임하자는 준혁의 연락에 약속있다고 답장을 한 하준은 약간 아쉬운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그토록 피해왔던 준혁이지만 다시 만나니 옛날 처럼 즐거웠다. 거기다 돈 문제도 얼추 해결되어서 그런지 하준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 졌다. 하지만 오늘은 꼭 가야 할 곳이 있었다. 태원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얼굴이 환해 보인다는 흰 티셔츠를 입고 통이 좁아 ...
준혁은 엄마가 구해 놨다는 룸메가 개차반 이기를 바랬다. 자신이 괴롭히면 그걸로 꼬투리를 잡을테니 그냥 같이 살게 될 룸메가 개판인 쪽이 피해자 코스프레해서 쫓아 내기 좋을 터였다. 너무 화가났다. 어떻게 얻은 자취생활 인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살아야 한다니. 그럴바엔 하준과 같이 살아야하는게 아닌가, 아니 하준과 살게되면 매일 본가 안방쪽으로 절이...
‘일찍 왔네’ 시계를 본 태원은 좀 민망했다. 들뜬것 처럼 보이진 않겠지, 하다 괜한 걱정을 한다 싶었다. 졸업을 한지 2년이지만 한 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이다. 십년이 지나도 선생님이겠지. 이런 생각이 들자 기분이 착잡해졌다. 어린애를 상대로 별생각을 다하네. “선생님!” ‘내가 뭘 어떻게 하려는 건 아니잖아, 그냥 신경쓰이는걸 어쩌라고’ 눈앞에 땀이...
“피자빵은 안남아요?” “응 피자빵이 제일 빨리 나가” “피자빵 맛없다고 소문낼까” “피자빵 먹고싶어?” “그건 아니구요” 그러곤 다시 말없이 빵을 먹는 둘이었다. 하준은 약간 부끄러웠다. 조금 서운했던것도 같다. 몇주 째 둘은 빵을 나누어 먹고 있었고 하준 역시 매번 가져오는 빵이 단팥빵과 소보로빵 뿐이라 좀 민망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괜히 오지랖을...
“언제까지 이렇게 다녀? 피곤하겠네” 고기집 근처 정류장까지 같이 온 하준이 준혁에게 물었다. 준혁의 동네와 학교는 꽤 먼 거리여서 여름 학기 내내 통학을 하기엔 힘들 것 같았다. 미안하고 주눅든 하준의 표정이 준혁은 그저 귀여웠다. “안그래도 집을 구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머니까 이 참에 자취할 명분도 생기고” “부모님 놀라셨겠다, 누가 와서 받았다...
‘아 쟤도 이제 여기 매일 오려나보다’ 저번 주 내내 하준은, 비록 각각 다른 벤치이긴 했지만, 이름모를 후배와 점심을 먹었다. 하준이 먼저오는 날도 있었고 후배가 먼저 온 날도 있었다. 부스럭 거리며 빵 봉지를 열 때 마다 슬쩍 슬쩍 눈치를 보면 그 때 마다 자고 있었다. 그러다가도 예비종이 울리면 귀신같이 일어났다. 첫 날 하준이 잠자다 종소리를 놓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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